<앵커>
한 주간의 국제경제 소식 알아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이현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 뉴욕증시, 어떻게 마감됐습니까?
<기자>
오늘(22일)은 다우지수가 1퍼센트 가량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요즘 뉴욕증시는 몇 주째 재정절벽 회피를 위한 여야 정치권의 협상만 쳐다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새해가 열흘도 안 남았는데 아직도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다우지수는 0.9%, 120포인트 가량 하락해서, 1만 3190대로 내려갔습니다.
나스닥과 S&P 500도 비슷한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뉴욕증시는 지난 11월 14일 이후 낙폭이 가장 컸는데요. 오늘 하락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 모두 주간으로는 플러스를 유지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도 0.2에서 0.5% 가량 아래로 밀렸습니다.
미국이 재정절벽으로 떨어지면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에, 국제유가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시장 서부텍사스 유가는 1.5% 하락해서 배럴당 88.7달러 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미국의 재정 절벽 문제, 이 시간에도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미국 여야의 협상, 연내 타결이 쉽지 않겠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이 '재정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민주-공화 양당이 부유층이 세금을 좀 더 내는 방안에 대해 합의해야 합니다.
특히 공화당으로 공이 넘어가 있는 상태인데요.
공화당은 부자 증세의 기준점을 연 소득 백만 달러로 설정하는 안을 당내 투표에서 통과시키려다가 실패했습니다.
전임 부시 대통령 때부터 시행해온 감세 조치로 지금까지는 모든 계층의 세금이 감면돼 왔는데, 하원의 존 베이너 의장은 연소득 100만 달러, 우리돈 11억 원 이상 고소득층의 세율부터 일단 올리자고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힌 겁니다.
공화당은 중소-중견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들이 주요 지지세력인데, 이들은 그렇지않아도 이미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면서 추가 증세에 반발이 심한 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은 증세 대상 부자의 기준을 처음엔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으로 하자고 주장했다가 지금은 연소득 40만 달러, 우리돈 4억 5000만 원 정도로 수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관측통들은, 민주 공화 양당이 오는 31일까지 부자 증세 방안을 타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협상 부결 상태로 새해를 맞고, 세율이 전 소득층에 걸쳐 자동으로 올라가고 시장이 이에 패닉반응을 보이고, 그 결과 여론의 강한 압박을 받아야 협상이 급진전될 거라는 시각이 늘고 있습니다.
여야 공히 당내 강경세력을 달래서 타협안을 만드는 데 애를 먹고 있는데, 시장의 충격이 당내 강경파들을 설득하는데 어느정도 효과가 될 거라는 논리입니다.
<앵커>
연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 경제도 내년에 상반기 경제에도 그리 좋지 않겠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자>
미국 경제는 내년에 대체로 금년의 2.2%보다 조금 낮은, 2% 안팎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주요 기관들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에는 재정 절벽 혼란으로 성장이 불확실한 상황을 맞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좋아지는 '상저 하고' 양상을 보일거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침 오늘 미국경제 11월 지표들이 나왔는데, 11월 내구재 주문이 기대 이상인 0.7% 늘었고 개인소비 역시 예상보다는 높은 0.4% 증가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혔던 주택시장은, 바닥은 치고 서서히 살아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이 추세 역시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4차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돈을 더 풀기로 했지만 미국의 물가는 새해 2% 이하의 안정세를 이어갈 거라는게 대체적인 기관들의 전망입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내년에 7% 중후반으로 조금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중국과 유럽 경제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이자 세계 금융 시스템의 중심인 미국경제가 잘 버텨주는 것은 우리나라 내년 경제에도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아무쪼록 새해 세계경제, 올해보다 원만하게 돌아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