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계 탈라바니 대통령, 이라크 화합의 상징

2005년 4월 취임…여러 분파 간 갈등 조정·통합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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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한 건강 상태로 한때 사망설까지 돌았던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은 소수 쿠르드 계열로 이라크의 화합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최초의 대통령으로 2005년 4월 취임한 뒤 현재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당시 탈라바니의 대통령의 취임은 오랜 세월 탄압받으면서도 독립의 염원을 안고 사담 후세인 정권에 무력 항쟁해온 쿠르드족의 정치적 승리를 의미했다.

실질적 국가 원수인 누리 알 말리키 총리에 비해 권한은 제한적이지만 시아와 수니, 아랍과 쿠르드 등 모든 정파, 종파, 부족을 막론하고 신망이 두터운, 몇 안 되는 정치 지도자 가운데 하나다.

취임 초기에는 수니와 시아 간의 끝없는 알력과 갈등 속에서 그는 늘 도마 위에 올라 조정 능력이 무기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첫 취임 연설에서 밝힌 바와 같이 종교와 종파, 민족의 구분 없이 국민통합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한결같은 의지가 확인된 이후로는 이라크 분파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해 왔다.

실제 최근 무력 충돌 직전까지 갔던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 사이의 갈등도 그의 중재로 일촉즉발의 위기를 모면했다.

뇌출혈로 쓰러진 17일 당일에도 말리키 총리와 만나 쿠르드 지방정부 대표단을 바그다드로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올해로 79세인 그는 대통령 재임기간 건강이 크게 나빠져 2008년 8월 미국에서 심장수술을 받고 돌아오기도 했다.

이후에도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과 유럽을 오갔다고 AFP 통신은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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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유고시 탈라바니의 후임에 쿠르드계 전 총리인 바르함 살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면서도 이라크의 한 정치 전문를 인용해 "이라크 정치권에서 가장 온건한 탈라바니만큼 조정을 잘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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