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일간의 미국 소식을 정리해보는 워싱턴 인사이드, 오늘(15일)은 신동욱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앞서 뉴욕 이현식 특파원의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오늘은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소식부터 다시 한번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자고 나면 크고 작은 총기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 미국입니다만, 오늘 사건은 더 더욱 비극적이고 충격적입니다.
먼저 사건 개요부터 간략하게 다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 반쯤 미 북동부 코테티컷 주의 작은 시골마을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목격자들은 사건 현장에서 백여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고, 어린이 20명과 어른 6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된 범인은 라이언 란자라는 이름의 24살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 교사인 범인의 어머니까지 총에 맞아 숨졌고, 그의 형재 가운데 한 명이 뉴저지주에서 역시 숨진 채 발견돼 현재로서는 가족문제가 범행 동기가 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 직후 오늘은 미국의 가슴이 무너진 날이라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고 미 전역의 관공서에 걸린 성조기도 반기로 내려졌습니다.
무엇보다 사건이 발생한 곳이 조그만 시골 마을의 학생 수 600여 명에 불과한 곳이어서 과연 무엇때문에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는지 , 전 미국이 지금 충격 속에 TV 뉴스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열 살도 안된 어린 아이들이 희생됐다는 점이 더 충격적인데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이런 총기 사건, 아무래도 미국 사회의 총기 소유 자유화 그 문제가 있겠죠?
<기자>
네, 미국 학교 총기난사 사건 역사에는 우리에게도 잊혀질 수 없는 가슴아픈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 2007년 4월 버지니아 공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한인 학생 조승희가 총기를 난사해 무려 32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미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됐고, 26명이 사망한 오늘 사건은 사망자 수에 있어서 미 역사상 두 번째 참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지난 1999년 콜로라도주 콜럼바인 고교에서는 학생 한명이 900발의 총알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15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총기 사건이 빈발하는데는 무엇보다 미국의 느슨한 총기 규제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 전역에는 무려 5만 곳이 넘는 총기 판매소가 있고 매년 500만 정 이상의 총기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수입총기도 급증해서 러시아제 AK-47 소총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누가 총을 사러가더라도 돈 있고 인상만 나쁘지 않고 총을 내 준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미국 사회의 총기 소유에 대한 인식은 관대합니다.
결국 개인의 총기 소유에 대한 획기적인 규제 법안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오늘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 인권법안에 최종 서명했죠. 러시아의 반발 예상했을텐데요. 그럼에도 이 법안을 추진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좀 어려운 얘기가 되겠습니다만 먼저 대 러시아 인권법안의 배경부터 간단히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2008년 한 영국 투자회사의 모스크바 사무소에서 일하던 러시아인 변호사 마그니츠키라는 사람이 체포됐습니다.
마그니츠키는 러시아 검찰과 판사, 세관원등 고위 공무원들이 연루된 대규모 비리 사건을 파헤치고 있었는데, 자신이 오히려 체포됐고 그 다음해 구치소에서 숨졌습니다.
구치소측은 마그티츠키가 심장마비였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구치소에서 폭행당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고 ,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이 사건에 관련된 러시아 인사들에 대한 제재 내용을 담은 이른바 '마그니츠키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 법안은 최근 미 의회 상하원을 통과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까지 마침으로써 마침내 효력을 발휘하게 된 것입니다.
당연히 러시아는 이 법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 국내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비우호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이에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러시아 하원도 보복법안을 심의중이어서 두 나라 사이에 외교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주엔 북한의 갑작스런 로켓 발사로 한국과 미국이 허를 찔렸는데요. 국제사회의 제제논의,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국제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숨가쁜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4월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추가도발을 감행한 만큼 가장 강력한 수준의 대응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습니다만, 역시 관건은 중국입니다.
중국은 오늘도 유엔 안보리의 반응은 신중, 적절한 것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여야 한다며 새로운 결의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지난 4월과는 다른 태도, 즉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로켓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국제사회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번 논의의 핵심 상대국은 미국과 중국이 될 수 밖에 없고 최고 수준의 결의안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중국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