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발사 "ICBM 기술 확보 평가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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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반도와 과학기술 전문가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 성공에 대해, 아직 북한이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 기술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긴 이르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의 게오르기 톨로라야 한국프로그램 소장은 "전문가들은 보통 로켓 발사가 성공하긴 위해선 8~10 차례의 실패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북한은 네 번만에 성공했으니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톨로라야 소장은 "이란 등 외국 전문가들이 북한을 도왔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이번 발사에 성공했다고 해서 다음 번에도 꼭 성공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톨로라야 소장은 또 "북한의 로켓 발사 성공이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확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로켓 발사 준비에 2주가 걸리는데 이런 발사체를 어떻게 선제공격무기로 이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로켓은 실제 무기 운반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것이기보다 국제사회로부터 우주강국의 지위를 인정받고 대외협상에서 유리한 카드로 이용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톨로라야는 아울러, 북한이 발사 시점으로 12월을 택한 데 대해 "김정일 위원장 사망 1주년을 맞아 유훈을 이행한다는 성격이 강하다"며, "한국의 대선도 고려했겠지만 중요한 요인이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조치와 관련해선, "유엔은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지 않는 회원국을 제재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함께, 북한에만 유독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 사이의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 의장 성명을 채택하는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동방학 연구소의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한국ㆍ몽골 과장도 북한의 로켓 기술을 과대평가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완료됐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2009년 북한의 로켓 발사 때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자 곧바로 핵실험을 단행한 전례가 들며,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대응 수준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 등의 추가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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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현지 유력 통신사 '리아노보스티' 논설위원 콘스탄틴 보그다노프는 "북한이 잇따른 나로호 발사 실패를 겪은 한국에 앞서 로켓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한반도 우주경쟁의 1라운드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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