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을 `특별방송' 형식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 방송이 `특별방송'을 내보낸 것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을 공개했을 때 뿐이며, 이날의 이례적인 `특별방송'은 로켓 발사의 `성공'을 부각시켜 대대적으로 선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6분께 "잠시 후부터 특별방송이 있겠다"고 예고한 직후 "위성발사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특별방송'을 내보냈다.
북한 매체들이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소식을 전할 때 인용하는 형식에는 `특별방송', `중대방송', `중대보도', `특별중대방송' 등이 있다.
`특별방송'은 일반적으로 `중대방송'이나 `중대보도'보다 의미상 더욱 중요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방송은 그동안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알리는 보도형식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중앙TV는 지난해 12월19일 오전 10시를 전후해 `특별방송', `중대보도'를 예고한 뒤 정오 특별방송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발표했다.
1994년 7월9일에도 오전 10시 이후 모두 5차례의 `특별방송'을 예고하고 나서 정오에 김 주석의 사망 사실을 공표했다.
특히 그동안 `특별방송'을 내보내기 수 시간 전에 보도 예고를 해온 중앙TV가 이날은 `특별방송' 예고와 거의 동시에 보도를 내보낸 것은 그만큼 `특별방송'을 급하게 편성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추모와 김정은 체제 탄생에 대한 축포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체제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며 "일단 성공했다고 했기 때문에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축제 분위기로 끌고 가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대방송'과 `중대보도'의 경우 대외적으로는 중요했던 내용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김정일 위원장 노동당 총비서 추대(1997년 10월), 국방위원장 재추대(1998년 9월, 2003년 9월, 2009년 4월),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및 평양 귀환(2001년 8월), 당보·군보·청년보 공동명의로 된 신년 공동사설(1995년과 1996년) 등이 `중대방송'으로 발표됐다.
`중대보도'의 경우 서해 5도 부근 해역의 `통항질서'를 일방적으로 공포한 북한군의 발표(2000년 3월23일), 로켓 발사에 대한 한·미·일의 대응 움직임에 대해 "요격하면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북한군의 발표(2009년 4월2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 김정일 위원장의 서면 인터뷰(2011년 10월19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게 `원수' 칭호 수여(올해 7월18일) 등이 있었다.
또 북한 매체들은 2000년 4월10일 남북정상회담(2000년 6월12일∼14일) 개최 합의 소식을 `특별중대방송'으로 보도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