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됐던 유럽연합(EU)에 대한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우리 시간으로 어젯(10일)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치러졌습니다.
노벨 평화상에 국제기구나 비정부기구가 선정된 적은 있었지만, EU와 같은 지역공동체가 상을 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정 위원회는 EU가 설립 취지에 맞게 유럽 대륙의 화합을 위해 힘써온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EU 관계자들은 이날 시상식에서 유로화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는데요, EU의 최대 업적으로 평가돼온 단일 통화인 유로화가 최근 경제위기 때문에 붕괴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러한 위기와 회원국 간의 불화를 보여주듯, 27개 회원국 가운데 영국·체코·슬로베니아 등 6개국 정상이 불참했습니다.
시상식에 앞서, EU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반대하는 유럽 시민들은 시상식이 열리기 하루 전 밤까지 오슬로 시내에 모여 횃불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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