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0일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2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경제 양극화 문제 등과 관련, 참여정부 책임론과 박 후보 및 이명박 정부의 공동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문 후보는 이날 박 후보가 앞서 "노무현 정부도,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고 주장한 사실을 들어 "새누리당 정부는 지난 5년간 4대강 사업과 부자감세를 했고, 그리고 (정부) 예산안을 매번 날치기하면서 민생을 파탄 냈다"고 지적한 뒤 "박 후보는 그에 대한 공동 책임이 없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참여정부 때 얘기를 먼저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부동산 값도 그때(참여정부 당시) 최고로 뛰었다가 거품이 꺼지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다. 양극화도 그때 가장 심했고, 대학 등록금도 역대 최고로 올랐었다"고 말했습니다.
두 후보는 또 의료복지 확대방안과 그 재정확충 규모를 두고도 논쟁을 벌였는데요, 박 후보가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건강보험 보장비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암 등 4대 중증질환을 국가가 책임지고 재정상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의료복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하자 문 후보는 "4대 중증질환이 무엇인가"라고 묻고는 "박 후보 공약에 의하면 심장병은 국가가 챙기고 간질환은 챙기지 않는 것"이라며 "그것이 합리적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일단은 4대 중증질환부터 실현을 하고 재정 상황을 봐가면서 보장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