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수유기 다이어트가 아이 건강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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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임신과 수유기 동안 무리한 다이어트를 할 경우 아이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화여자의대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은 오늘(10일) 임신기와 수유기에 먹이량을 절반 이하로 줄인 어미쥐에서 태어난 새끼쥐의 건강상태를 정상 새끼쥐와 비교한 결과, 성장 과정에서 대사장애와 두뇌발달장애 등의 심각한 건강 위협요인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결과는 대한산부인과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실험은 ▲어미쥐와 새끼쥐 모두 제한 없이 먹이를 준 A그룹과 ▲임신 중인 어미쥐에 평소의 50%만 먹을 것을 주고 새끼쥐에는 제한 없이 먹이를 공급한 B그룹, ▲임신땐 먹을 것을 다 줬지만 새끼는 먹이의 50%만 준 C그룹, ▲어미와 새끼쥐 모두 실험기간 동안 50%만 먹이를 준 D그룹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실험 결과 임신 기간에 먹이를 절반으로 줄인 어미쥐에서 태어난 A그룹과 D그룹의 새끼쥐는 태어날 당시 장기 무게가 정상쥐(A그룹)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출생 직후부터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한 B그룹 새끼쥐의 장기 무게는 3주만에 '따라잡기 성장'을 통해 정상쥐와 비슷한 정도로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따라잡기 성장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생 시 영양공급이 충분치 못했던 쥐들의 체중이 24주째에는 정상쥐들보다 더 많이 나가는 '역전현상'이 관찰된 것입니다.

연구팀은 세포 수의 증가보다 세포의 크기가 커지면서 전체적인 체중이 증가하고, 내장지방량도 늘어나 비만 위험을 높인 것은 물론 당대사와 지방대사에도 장애를 초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임신 중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 100여 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한 추적조사에서도 임신과 수유기에 제대로 영양섭취를 하지 않은 아이들에게서 비만과 당뇨, 고혈압, 암 등의 위험도가 정상아보다 훨씬 높게 관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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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교수는 "임신과 수유기 중 심한 다이어트와 영양 불균형이 자손에게 비만과 대사장애, 두뇌발달장애 가능성을 높이는 게 확실해 보인다"면서 "임신기는 물론 수유기에도 충분히 영양분을 섭취하고, 다이어트는 그 이후로 미루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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