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남성이 비행기 천장의 전기설비 공간에 몰래 숨어 타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7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0월 21일 오후 7시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공항을 출발, 대만 타오위안(桃園) 공항을 거쳐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운항하는 중화항공 여객기(보잉 747-400 기종)에 정상적인 수속 없이 탑승했다.
그는 기내 승무원 휴게실 천장의 전기시설 점검구를 뜯고 움직이기조차 어려운 좁은 공간에 몸을 숨겼다.
이 비행기는 타오위안 공항에 1차 도착한 뒤 편명을 바꿔 미주 노선을 운항하는 과정에서 3차례 기체 점검을 받았지만 항공사와 공항 당국은 '침입자'를 적발하지 못했다.
이 남성은 이렇게 1만1천㎞를 비행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기내에 숨어든 지 16시간 만이다.
기상천외한 밀입국이 성공하는 듯했지만 미국 입국심사 과정에서 가짜 여권이 적발돼 꼬리가 잡혔다.
대만 공항경찰 당국은 범인이 기내 상황에 정통하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에 숨어 있었던 점과 승무원 휴게실이 통상 잠겨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항공사 내부 직원의 공모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항공사 측은 "자체 조사 결과 내부 협력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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