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죠. 빠르게 경영권 승계 수순을 밟고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업계의 예측을 깬 것이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경제민주화와 재벌 견제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굳이 눈총을 받을 인사를 하겠느냐는 예상이 우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사장에 오른 지 2년 만에,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21년 만에 부회장에 선임됐습니다.
[이인용/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 어려운 환경에서도 삼성전자의 경영 전반을 지원하면서 창립 이래 최대의 경영성과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했습니다.]
삼성 측은 이건희 회장이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승계 가속화'는 맞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승계와 연관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만, 삼성 그룹 전반에 걸쳐 경영 보폭을 넓히게 된 만큼 후계자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사장 승진이 예상됐던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은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