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이 5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결집하며 정권교체를 위한 총력전 체제를 갖추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본격적인 문 후보 지원이 가시권에 접어든 가운데 재야인사들이 주도한 범야권 대선공조 기구가 구성되고 문 후보도 캠프 내부 전열을 가다듬었다.
문 후보 측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선 중반전 전략으로 밝힌 `범야권 대결집'이 당 안팎에서 하나둘씩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안 전 후보 측은 지난 3일 문 후보 지지를 재확인한 데 이어 조만간 선거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 측에서는 이날 오전만 해도 유세현장 방문 등 전폭적 지원에 나선다는 말이 나왔지만 최종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공식 발표는 뒤로 미루기로 했다.
이를 놓고 캠프 내부 이견 가능성과 문 후보와 안 전 후보 간 회동불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빚어진 불편함 등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문 후보 지원이라는 대원칙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선대본 회의에서 "제가 많이 부족해 감동을 드리는 단일화가 되지 못해 국민께 죄송스럽다"며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사이에 상실감이나 허탈감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 분들께도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동안 안 전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중재역을 자임하며 중립지대에 있던 재야인사들도 문 후보 지원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 소설가 황석영 씨 등 16인의 범야권 인사는 이날 "문 후보를 국민후보로 만들어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의 승리로 만들자"며 범야권 대선 공조기구인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이 "제안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수용의 뜻을 밝힘에 따라 6일 오전 백범기념관에서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
국민연대에는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 측, `희망2013ㆍ승리2012 원탁회의', 문화예술ㆍ종교계 인사 102인 등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후보는 `백의종군'을 거론한 만큼 직접 국민연대에 결합하는 대신 캠프 인사나 지역별 포럼이 개별적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 후보는 내부적으로 선대위 조직을 정비하고 비상체제를 선언하는 등 1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막판 추격을 위한 고삐를 바짝 죄었다.
안 전 후보와의 단일화 직후 공동선대위원장단이 국민연대 구성을 위해 총사퇴한 이후 선거 전략을 진두지휘할 `콘트롤 타워'가 사라지는 바람에 초반 선거전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문 후보는 정세균 전 당대표를 총괄격인 상임고문에 선임해 구원투수 역할을 맡기고, 공동선대위원장단이었던 김부겸 전 의원과 박영선 이인영 의원을 상임선대본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문 후보는 "이제는 얼마 안남았기 때문에 선대위를 잘 좀 추슬러 정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풀가동해야할 것 같다"며 "비상체제라고 생각하고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