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박희본이 변하고 있다. 시트콤 ‘닥치고 패밀리’에서 촌스럽고 못생겼던 열희봉(박희본 분)이 진실한 사랑에 눈을 뜨며 아름다운 한 여인으로 탈바꿈 하며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닥치고 패밀리’ 74화에서 희봉은 지호(심지호)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데이트를 했다. 데이트를 하는 동안 희봉은 지호에 대한 호감도가 까칠함과 무심함 속에 떨어지다가도 의외로 자신을 챙겨주는 모습에 다시 상승하는 등 오르락내리락하는 마음을 보였다.
희봉은 지호가 자신이 먹고 싶다던 곱창전골 대신 파스타를 먹자고 고집하고 지호를 위해 쇼핑한 물품들이 다른 차 밑으로 굴러 들어가 집으려 했지만 손이 닿지 않아 도와 달라는 희봉의 말에 지호는 “나보고 안에 그 지저분한 거 주으라고요?”고 말하자 그에 대한 진심을 의심한다.
지호는 감기에 걸린 희봉을 위해 평소 못 먹는 곱창전골을 사주러 나온 자리에서 촌스럽고 작다는 핑계로 끝까지 안 입던 희봉의 생일선물인 분홍색 스웨터를 입고 나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맛있게 먹는 희봉에게 야만인에 더럽다고 놀려 희봉의 호감도 게이지가 폭발할 만큼 끝도 없이 하락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더럽다던 희봉의 콧물을 다정하게 직접 닦아줘 호감도는 순식간에 –195점에서 +1점으로 급반등했다.처음으로 자신을 좋아해준 남자인 지호에게 끌리지만 아직 호감도가 높지 않은 희봉과 그런 희봉에게 서툴지만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지호의 사랑의 줄다리기가 그려진 모습이었다.
반면 우지윤(박지윤)은 짝사랑하는 지호가 좋아하는 사람이 희봉임을 안 이후 망연자실한 채로 일에만 열중했다.
감기에 걸린 지윤은 예전에 감기에 걸린 지호를 간호해 줬던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고 주위의 걱정에도 약도 먹지 않고 침울한 지윤을 보며 알(민찬기)은 안타까워했다. 결국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 약을 사먹는 지윤과 결국 약을 건네지 못한 알의 모습이 교차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엇갈리 사각관계에서 가장 눈에 뛰는 건 희봉의 변화다. 촌스러운 금테 안경에 부스스한 파마머리의 희봉이 천천히 사랑에 눈을 뜨며 조금씩 아름다워지고 있는 것. 여배우로서 10kg체중을 늘이며 망가짐을 택한 박희본의 변화 역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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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