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1주기 추모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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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12월17일)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4일 김 위원장을 회고하는 모임이 아프리카 기니와 유럽 오스트리아에서 결성됐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브라질의 한 잡지에 김 위원장의 글이 실렸고 방글라데시에서는 1주기를 앞두고 토론회, 영화감상회, 사진전이 열렸다고 전했으며 지난달 말부터 아프리카 베냉을 비롯해 유럽의 스위스, 러시아,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김 위원장을 추모하는 열기가 뜨겁다고 선전하고 있다.

북한이 그동안 김정일 위원장을 국제적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선전해온 만큼 이 같은 외부 열기를 전하는 것은 내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 3일 "북한이 이달 1일부터 김 위원장에 대한 애도기간을 설정하고 `애도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애도기간을 1일부터 언제까지로 설정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한 달 정도 설정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오전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생전에 각종 생산현장과 건설현장 등을 현지 지도하며 노동자들과 고락을 함께했다는 내용을 담은 새 기록영화 '어버이 장군님 노동계급과 함께 계시여'를 조선중앙TV에 방영했다.

이 영화에서는 김 위원장이 "혁명 위업의 전투적 승리를 위해 힘써 몸바쳐 투쟁해야 한다"고 강연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어 그동안 듣기 어려웠던 김 위원장의 젊은 시절 육성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화에서 '1974년 2월19일'이라는 날짜가 찍힌 '전국 당 선전일꾼 강습회에서 한 결론'이라는 문건이 함께 공개된 점으로 미뤄 이 강연의 시점은 김 위원장이 32세 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1주기를 앞두고 대외적으로 목소리가 노출된 적이 거의 없는 그의 젊은 시절 모습과 육성을 방송한 것은 주민들에게 망자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추모 분위기를 고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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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2일 1면에 김 위원장에 대한 대표적 찬양가인 '김정일 장군의 노래'의 가사와 악보를 게재하고 2면과 3면에 걸쳐 김 위원장을 추모하는 글을 실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의 유훈을 강조하며 지난 4월 실패한 장거리 로켓을 오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다시 발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김 위원장 1주기에 맞춰 장거리 로켓을 추모 예포로 쏘려고 발사 시점을 이렇게 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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