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 방송국의 여성 앵커를 장기간 성폭행한 의혹을 사고 있는 지방 고위 관리가 자리에서 쫓겨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헤이룽장성 솽청시 공산당위원회는 어제(3일) 회의를 열어 시 산하 공업총공사의 총경리인 쑨더장을 면직 처분했습니다.
쑨더장은 최근 솽청 방송국의 여성 앵커인 왕더춘이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 실명으로 글을 올려 '악질적인 강간범'으로 지목한 뒤 시 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왕더춘은 쑨더장을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됐으며 그가 자신의 어머니를 맥주공장에 취직시켜 준 것을 계기로 성관계를 강요해왔다고 고발했습니다.
심지어 임신 7개월 상태인 자신을 성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러 남편과 이혼하게 됐으며 이후에도 10여 년 간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쑨더장이 직위를 이용해 타인의 퇴직수당을 가로챘는가 하면 시 재산을 멋대로 매각해 부당 이득을 챙겨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솽청시 기율검사위는 폭로된 의혹 가운데 일부가 사실임을 확인하고 쑨더장의 인민대표대회 대표 자격을 정지시키고 총경리직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
중국의 새 지도부가 부패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불거진 이번 사건은 인터넷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전파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