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의 한 마을에서 베트남 전쟁 당시 버려졌던 포탄이 터져 어린이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포탄은 지름 81mm의 미국산 박격포탄으로 남부 빈롱성 붕 리엠 지역의 한 가옥에서 폭발해, 어린이 3명이 즉사하고 1명은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또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도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사고는 아이들이 뒷마당에 묻혀 있던 포탄을 발견해 장난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현지관리는 설명했습니다.
이 집의 주인은 5년 전 한 운하 건설 현장에서 이 포탄을 발견했지만,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채 뒷마당에 묻어둔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파악됐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붕 리엠 지역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주요 공습 대상이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1975년 종전 이래 지뢰와 불발탄 사고로 지금까지 총 4만2천여 명이 숨지고 6만2천여 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체 국토의 약 20% 지역에 여전히 불발탄이 남아있으며, 이를 제거하려면 최소 1천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당국자들은 추정했습니다.
불발탄 사고 피해자들을 돕는 현지 한 자선단체에 따르면 전쟁 당시 미군이 투하한 1천500만t 분량의 포탄 중 약 10%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