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법부-이슬람 세력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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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최고 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와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이슬람 정치세력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이집트 헌법재판소는 제헌 의회의 합법성 여부를 가리는 재판을 시위대의 방해로 연기하는 동시에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헌재는 이집트 사법부 역사상 '재앙의 날'이라 선언할 정도로 이슬람 세력에 강한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헌재의 재판 연기 발표는 어제 오전 이슬람주의자를 주축으로 한 시위대 수 천명이 카이로 헌재 청사 주변을 에워싼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헌재는 이슬람주의자들이 장악한 제헌 의회의 합법성을 판단해 해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시위대가 헌재 청사를 둘러싼 채 재판관들의 진입을 원천 차단하면서 제헌의회에 관한 안건을 처리할 수 없게 됐습니다.

헌재는 성명을 내고 재판 재개 시점을 언급하지 않은 채 "행정상의 이유로 재판을 연기한다"며 "재판관들이 어떠한 심리적, 물질적 압력 없이 업무를 집행 할 수 있을 때까지 업무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주의 세력과 무바라크 정권 시절 구축된 사법부 조직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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