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그래도 '우리가 남이가'하며 새누리 찍을 건가"

대구·경북 지역 유세..정권심판·박근혜 공동책임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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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30일 대구·경북(TK) 지역 집중 공략에 나섰다.

전날 전남·경남 등 `남해안 벨트'를 횡단하고 양산 자택에서 묵은 문 후보는 이날 울산 재래시장 태화장터 방문을 시작으로 포항과 경산, 대구를 잇달아 찾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정치적 근거지인 대구를 비롯한 TK 지역은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 측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 여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69.4%, 72.6%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올렸고, 4·11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은 대구 12석과 경북 15석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최근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나타난 민심 변화가 TK 지역에서도 불어 온다면 이곳에서 새누리당이 목표하는 80% 득표율의 벽을 깨는 것은 물론이고 최고 30% 득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새 시대의 첫 대통령'인 자신 만이 지방분권·균형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지역 경제 침체의 책임을 이명박 정부에 돌리며 현 정권 심판론과 함께 박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그는 이날 오후 포항 죽도시장 유세에서 "새누리당은 포항시민들께 지지를 부탁하려면 지난 5년간 포항 경제를 어렵게 만든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된다"며 "그래도 `우리가 남이가' 하시면서 새누리당 찍어주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우리 지방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건 같은 지역출신 대통령이 아니라 지방을 살리겠다는 국가 균형발전 철학과 의지를 확실히 갖춘 정부"라며 "박근혜 후보도 균형발전과 분권의 의지를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이날 포항 죽도시장 유세는 주최측 추산 1천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문 후보의 연설 전에 한 시민이 지역 특산품인 과메기로 만든 목걸이를 후보의 목에 걸어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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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오전 울산 유세에서는 "울산을 미래지향적인 지속가능한 산업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울산혁신도시 발전 ▲종합병원급 산재의료원 설립 ▲울산과기대의 종합대·과학기술원 수준 발전 ▲정규직 전환 `최병승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또 이 자리에서 그는 "저 문재인은 경남에서 태어나고 경남에서 성장하고 지금도 경남에서 사는 경상도 사나이"라며 "약속, 의리 지키는 것을 평생의 명예로 알고 살아왔다. 이 자리에서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점심을 울산대 학생식당에서 대학생들과 함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 학생이 반값등록금 정책에 대해 묻자 "박근혜 후보의 방식은 장학금을 늘려서 주겠다는 것이고 나는 등록금 자체를 절반을 국가가 부담하겠다는 것"이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께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인사를 끝으로 1박2일 동안의 지역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토요일인 다음 달 1일에는 춘천·원주 등 강원권과 충북을 찾고, 2일에는 인천을 찾을 예정이다.

(울산·포항·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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