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발생한 블랙이글 항공기 T-50B의 추락 사고는 정비사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군은 T-50B에 대한 사고조사 결과 담당 정비사가 항공기의 상승·하강을 조종하는 장치, 즉 Pitch 조종계통를 정비하면서 이 장치에 꽂았던 차단선을 뽑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정비사는 항공기 이륙 전 Pitch 조종계통의 정확한 계측을 위해 차단선을 꼽아 시스템을 정지시킨 뒤 정비하고, 정비를 마치면 반드시 이 차단선을 뽑아야 합니다.
차단선이 뽑히지 않은 상태에선 비행 도중 상승.하강 조종이 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당시 조종사는 조종간을 당겨 T-50B의 상승 비행을 시도했지만 기수는 급격히 떨어져 결국 추락한 것입니다.
고 김완희 소령은 350여m 상공에서 비상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순직했습니다.
공군은 Pitch 조종계통 차단선을 뽑지 않은 작업자와 지휘ㆍ감독자를 포함한 업무 관련자들에 대해 별도 조사를 진행한 뒤 엄중히 문책할 계획입니다.
해당 정비사의 상관은 후배 실수에 대한 자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