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정절벽 협상 강온전략 구사

부자증세 유연한 태도로 변화…여론몰이로 공화당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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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과 관련, 강온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

대·중소기업 대표, 중산층 등을 잇따라 만나는 여론몰이로 공화당을 압박하면서 재정절벽 타개에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부자 증세와 관련, 이전의 강경한 자세에서 한발 물러선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얼마 전에 끝난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자였던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까지 백악관에 초청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강-온-강으로 이어지는 전략으로 협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론몰이로 공화당을 압박하던 오바마 대통령의 가장 큰 변화는 부자증세에 대한 유연한 자세다.

부유층에 대한 세율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만큼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어스킨 보울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 등을 만나고 나서 "백악관이 부유층에 대한 세율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연소득 25만∼38만8천달러인 계층의 세율은 33%이고 38만8천달러 이상 계층의 세율은 35%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연소득 25만∼38만8천달러 계층의 세율은 36%였고 이 구간 이상의 소득을 얻는 계층의 세율은 39.6%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재정절벽 협상의 난제인 부유층 증세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유연한 태도는 협상을 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유층에 대한 증세 대신에 공제 감면 등 세제 개혁으로 세수를 늘리자는 공화당의 양보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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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화당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공화당 지도부가 부유층 증세에 반대하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변화된 입장은 희망적이고 협상 타결 가능성을 키운다고 평가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후 지난 28일까지 노동계 지도자, 재계 최고경영자(CEO), 중산층 납세자 대표 등을 만났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롬니와 백악관에서 오찬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롬니를 위로하고 재정 절벽 협상에서 초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걸음 양보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정면 돌파라는 강공책을 함께 사용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전략은 앞으로 있을 공화당과의 최종 담판에 대비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연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상대의 양보를 유도하고 여론몰이를 통한 지지 세력 획득으로 공화당이 합의를 도출할 때까지 협상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압박한다는 것이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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