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년간 탈 없이 다니던 마을 길을 놓고서 소유권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도로를 놓고 법정소송까지 벌어졌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고 합니다.
의정부 지국, 송호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0년대 새마을 운동 당시에 파주시에 만들어진 마을 길인데, 소유권을 제대로 이전하지 못한 것이 탈이 났습니다.
지금은 너도나도 땅을 찾겠다고 나서서 분쟁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마을 길이 굳게 닫히고 펜스가 둘러쳐졌습니다.
도로이던 땅은 밭으로 변했습니다.
토지 용도는 도로가 맞지만 소유주는 개인, 땅주인이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김순휴/검산동 주민 : 정화조도 2년 동안 못 푸고 있어요. 차가 못 들어오니까.]
새집을 지어놓고 2년째 입주를 못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주민들까지 땅찾기에 나서면서, 새로 펜스가 또 들어서고 돌담이 쳐졌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아직은 차가 다니지만 언제 또 길이 막힐지, 주민들은 파주시의 허술한 도로 관리를 원망합니다.
[최옥석/마을 주민 : 여기까지가 전부 국유지에요. 국유지인데….]
분쟁이 벌어지는 동안 도로에 편입된 땅만 골라서 사들인 경우도 있어서 '알박기' 논쟁까지 일고 있습니다.
파주시는 그러나 법정도로가 아닌 만큼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파주시 관계자 : 지목만 도로로 돼 있고, 개인 사유지로 돼 있어요. 원상 복구하기는 현행법상 어렵더라고요.]
허술한 공유지 관리와 땅 다툼 때문에 넉넉하던 시골인심이 두 쪽, 세 쪽 갈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