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틀째인 28일 충청권에서 대격돌했다.
박, 문 후보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승패를 좌우했던 중원 쟁탈전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촘촘한 그물망 유세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어머니의 고향'인 충청권에서 과반수 득표를 해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고, 문 후보는 후보 단일화 이후 이 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바람을 기반으로 전체 판세를 역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두 후보 진영은 이날도 상대방을 향해 거침없이 화살을 날리는 등 네거티브에 치중해 21일 남은 선거 기간 정책 대결이 실종되고 최악의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에서 하룻밤을 보낸 새누리당 박 후보는 오전 10시 충남 홍성 하상 복개주차장 유세를 시작으로 예산ㆍ서산ㆍ태안ㆍ당진ㆍ아산ㆍ천안 등 충남지역 7곳을 순회했다. 전날 대전, 세종, 공주, 논산, 부여, 보령 등 6곳을 찾은 데 이은 이틀째 충청 대장정이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경기로 이동, 평택역과 오산역 광장, 북수원 홈플러스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후보 선거운동의 첫번째 콘셉트는 `약속을 지키겠다'에 가장 강력한 방점이 있다"면서 "대전 과학기술벨트를 어떻게 완성시킬 것인지 등에 대한 약속이 들어가 있고, 그런 약속을 강하게 지키겠다는데 박 후보가 먼저 충청을 찾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고향인 PK(부산ㆍ경남) 방문에 이어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가진 문 후보는 오전 카니발 승합차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갔다.
그는 사이언스 신성어린이집을 방문, `복동이, 어린이집 가다' 행사를 갖고 복지정책 구상을 밝혔으며 이어 대전 전자통신연구원 구내식당에서 연구원들과 오찬을 한 뒤 신탄진, 세종, 당진, 아산, 천안을 돌며 릴레이 유세전을 펼친다.
박광온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전ㆍ충남은 민주당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국토균형발전전략의 상징적인 곳이고, 특히 충남은 의사와 열사가 어느 지역보다 많은 곳이다"며 "이번에도 충남 유권자들이 어려운 시기에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는데 투표로써 분명히 보여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박, 문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오차범위 내 박빙 접전 양상인 선거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온종일 난타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박 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학등록금과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이 늘어난 이유가 누구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문 후보는 그때 2인자였다"며 "달라진 부분이 하나도 없는데 5년 만에 나타나서 다시 해보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염치가 있어야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용진 선대위 대변인은 "박 후보는 이명박 정권에서 `공동 대통령' 역할을 했다"며 "2010년 8월 단독회동 후 두 사람은 국정 동반자 관계를 선포했고 박 후보는 노사관계파탄, 서민경제파탄, 지역균형발전파탄, 남북관계파탄, 안보파탄 등 5대 파탄의 책임자인 공동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오전 광주 금호타이어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앞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하고 전남 화순 유세에 나섰다.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 체육관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초청 장애인 복지공약 선포식에 참석한 뒤 홍대 앞에서 청년 문화예술인들과 타운홀 미팅을 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