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찔거리고 악 지르는 男 초등생,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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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의식적으로 신체 일부를 움찔거리거나, 특이한 소리를 내는 게 바로 '틱' 장애입니다. 초등학생, 그것도 남학생 환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원인과 대처법,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소리가 계속 튀어나오고, 무의식적으로 어깨나 목을 반복해서 움직입니다.

전형적인 틱 장애입니다.

[틱 장애 초등학생 엄마 : 틱 증상 때문에 집중을 못 하니까 학습이 보통 아이들보다 많이 처지잖아요. 그러면서 아이가 본인도 위축되더라고요.]

틱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해에만 1만 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2007년 1만 3275명을 기록한 이후 연평균 4.9%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환자 가운데 초등학생이 절반에 가까웠는데 남자 초등학생이 여자 학생보다 4배나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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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석/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운동 틱 같은 경우는 7세 전후에 가장 많이 생기고, 음성 틱은 운동 틱 보다는 한 3~4년 정도 늦게 10살, 11살 전후에 가장 많이 생기거든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원인이나 뇌 기능 이상, 그리고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크면서 자연스레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으로 오해해, 나무라거나 벌을 주면 증상이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영준/한의학 박사 :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해서 (틱 장애가) 더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를 야단치기보다는 오히려 아이를 칭찬해주고 사랑하고, 많이 안아주고 예뻐해 줬을 때 더 안정화되면서 빨리 치료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틱 증상을 동시에 보이거나 1년 이상 증상이 계속돼 생활에 지장을 줄 경우 약물치료나 자세 교정 치료를 받을 것을 전문의들은 권고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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