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나리 제철 맞았지만…어획량 감소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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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의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까나리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잡히는 양이 줄고 있어서 어민들 걱정이 큽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4시 반, 주문진 앞바다 수심 20~30m 바닷속으로 케이블이 달린 카메라를 집어넣습니다.

카메라로 바닥을 두드리자 모래 속에 숨어 있던 까나리, 일명 양미리가 뛰쳐나옵니다.

곧바로 그물을 내리고, 해 뜨기를 기다립니다.

일출과 함께 먹이 활동을 하는 까나리떼를 잡기 위해섭니다.

그물을 건져 올리자  통통한 까나리가 촘촘히 매달려 있습니다.

항구는 그물에서 까나리를 벗기는 작업으로 분주합니다.

[문경애/경기도 남양주시 : 맛있어서 저도 한 번 직접 요리해 보려고 지금 샀는데 1만 원에 한 60마리 정도 된다 그러네요.]

그러나 해마다 어획량이 줄어 걱정입니다.

지난 10월부터 강원도 동해안에서 잡힌 까나리는 619톤으로 지난해의 81% 수준에 불과합니다.

예년 평균과 비교하면 3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어획량은 90년대 어획량의 1/4수준에 불과합니다.

[김영배/제2승강호 선장 : 한창 철인데 어획량이 이렇게 부진하단 얘기지. 그래 가지고 이게 큰일 났지.]

조업 장비와 기술이 점점 발달하면서 까나리의 개체 수가 줄어든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박정호/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하루에 한 번만 조업한다든지 아니면 자망수를 줄인다든지 그렇게 해서 적게 잡더라도 개체 수를 높일 수 있는….]

강원도 동해안의 까나리잡이는 12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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