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의 알스터 강. 현지 시간으로 지난 화요일(19일) 이곳의 백조들이 겨울나기를 위해 '이사'를 했습니다.
알스터 강은 겨울이 오면 강물이 꽁꽁 얼어붙어 이곳의 백조들이 얼어 죽거나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어 죽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해마다 11월 중순쯤 '백조 이사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날개 달린 백조지만, '이사'에는 배가 동원됩니다. '백조 아빠'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백조들이 달아나지 않도록 한 마리씩 잡아 올려 백조를 배에 고정합니다.
'알스터 강 백조들의 이사'는 그 유래가 200년 가까이 거슬러 올라갑니다. 1818년 함부르크 시의회는 백조의 겨울나기를 위해 '백조 아빠'라는 직책을 만들어, 겨울마다 백조를 알스터 강으로부터 얼지 않는 근처의 다른 강으로 옮기는 역할을 맡겨왔다고 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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