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TV 토론 준비 매진…진정성 vs 참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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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21일 거의 모든 일정을 비운 채 TV토론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임했다.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단일화 협상 중 `네 탓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TV토론 성적표야말로 유권자들의 지지후보 결정에 절대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번 TV토론은 진행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맞짱토론' 형식으로 두 후보의 능력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단일화의 향방을 한 방에 바꿔놓을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다.

이 때문에 문 후보는 이날 모든 일정을 비운 채 TV토론 준비에 `올인'했고 안 후보도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 외에는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에 대비했다.

◇文, 내용은 `진정성', 형식은 `강온 양면전술' = 문 후보 측은 피난민의 가족으로 가난을 이겨내고 인권변호사가 된 문 후보가 서민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진정성을 보일 계획이다.

`서민의 삶'을 살아본 문 후보만이 99% 서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임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가슴에서 나오는 진실이 울리면 많은 호평을 받는다"며 "문 후보가 가진 진정성이 돋보이는 토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참여정부에서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쌓아온 문 후보의 국정운영 경험을 강조해 안 후보에 대한 비교우위도 강조할 계획이다.

문 후보 측은 이와 같은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맞짱토론' 형식에 맞춰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기로 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했다.

`강한' 전략은 문 후보의 참여정부 시절 국정운영 경험 등을 내세우는 한편 정치경력 부족 등 안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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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 측은 `강한' 전략이 자칫 네거티브로 비칠 우려가 있는 만큼 정권교체 후 안 후보와의 정책 공조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의 `부드러운' 전략도 함께 준비했다.

문 후보 측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제일 중요한 전략은 후보가 결정한다"며 "어떤 전략을 선택할지는 오전에 재개된 단일화 협상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토론 현장에서 후보가 매 순간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安, 文에게 없는 참신함, 미래지향 이미지로 승부 =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를 마친 후 오후 내내 캠프에 머무르며 전략 담당인 김윤재 변호사와 이원재 정책실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참모와 함께 최종 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전략적으로는 거대 정당 소속이란 점과 참여정부 당시 국정 경험을 주 무기로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문 후보에 맞서 정치혁신 논의를 이끈다는 참신함과 미래지향적이라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토론을 앞두고는 포럼 정책 담당자들과 함께 지금까지 캠프에서 발표한 정책을 복습하고 요약하는 데 주력하면서, TV토론에 필요한 화술, 유머 등 구체적인 기술까지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에는 2시간 동안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과 함께 구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리허설을 갖고 TV토론을 대비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청춘콘서트나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차분한 말투를 바탕으로 필요할 때는 적절한 비유와 정곡을 찌르는 강한 표현 등을 동원해가며 방송에 강한 후보로 평가돼왔다.

다만 격렬한 공방이 오가는 토론회는 사실상 `초짜'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데뷔 무대였던 지난 20일 기자협회 토론회에서는 비교적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안 후보는 당시 토론회에서 패널단 질문에 간결한 답변으로 1분30초 답변 제한 시간을 한 번도 넘기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여유 있는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토론에 임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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