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 당 대회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에 이어 2인자 자리를 확보한 리커창(李克强) 당 상무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가 인민일보에 기고문을 싣고 2인자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리 부총리는 21일자 인민일보에 '18차 당 대회 정신을 철저히 학습·관철해 지속적 경제 발전과 전면적 사회 진보를 촉진하자'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인민일보 3면을 가득 채운 1만자 분량의 기고문에서 리 부총리는 18차 당 대회 보고서의 주요 경제 정책 목표를 거론하면서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리 부총리는 중국이 앞으로 경제 발전의 속도와 질의 관계를 잘 설정하는 가운데 내수 확대를 굳건히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민 소득을 높여 투자와 소비가 순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산업 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긴박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리 부총리는 소득 분배 구조 개혁, 주택 문제 해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의 민생 개선 문제를 정책의 우선순위에 놓을 것이고 언급했다.
아울러 리 부총리는 법치행정, 청렴한 서비스형 정부 건설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권한을 이용한 돈벌이, 매관매직 등 불법 현상을 철저히 뿌리 뽑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의 최고 지도부가 교체된 18차 당 대회 이후 리 부총리가 독자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정 선언문을 연상시키는 이날 기고문의 내용은 나라의 경제 정책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어 원자바오(溫家寶)의 뒤를 이어 차기 총리직을 맡릉 것이 유력한 리 부총리가 자신의 위상을 나라 안팎에 과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