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0 3대변수 ③ 네거티브 폭로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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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에서 기승을 부렸던 `네거티브 캠페인'이 제18대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활개를 치고 있다.

네거티브 캠페인은 자질검증을 빌미로 상대방을 비방, 폭로해 지지율을 떨어뜨리게 하는 선거운동의 한 방법.

지나치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지만 효과가 빠르고 강력하다는 점에서 선거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여야 모두 정치쇄신 차원에서 네거티브나 흑색선전을 자제하자고 호소하면서도 일부 비방과 폭로로 고소ㆍ고발전이 난무한 상황이다.

선거일까지 30여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유력주자 3인이 안고 있는 각종 `뇌관'을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는 초박빙 구도의 대선판을 뒤흔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박근혜 `뇌관'은 여전히 과거사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둘러싼 과거사 문제는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번 대선 들어서 아직 특별히 언급되지 않은 고(故)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문제는 야권이 검증을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 목사가 과거 박 후보를 뒷배경으로 호가호위했다는 논란이나 최 목사의 딸인 최순실씨, 최씨의 남편 정윤회씨를 둘러싼 의혹 등이 있다.

정수장학회 문제도 다시 박 후보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고(故) 김지태씨 유족이 5ㆍ16 쿠데타 직후 강압에 의해 부산일보 주식 등을 넘겨줬다며 정수장학회(당시 5ㆍ16 장학회)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의 항소심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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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입장을 발표하면서 김씨를 명예훼손했다는 혐의로 유족들에게 고소당한 것도 박 후보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이밖에도 MBC 파업사태와 관련, 박 후보가 사태 해결을 약속했다는 MBC 노조의 주장과 김무성 총괄본부장 등 중앙선대위 핵심 인사가 김재철 사장 유임에 관련돼 있다는 의혹 등도 박 후보에게는 달갑지 않은 부분이다.

◇문재인, NLLㆍ법무법인 부산 수임료 의혹 =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노무현-김정일 대화록' 논란이 현재진행형이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인데 문 후보는 당시 정상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고, 여야가 고소ㆍ고발전으로 난타전을 벌이며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문 후보가 재직한 법무법인 부산이 부산저축은행에서 받은 수임료 70억원이 신용불량자 채권의 소멸시효 연장 업무의 대가였다는 새누리당의 주장도 문 후보 입장에서는 골칫거리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서민착취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한데 이어 `공권력 피해자 신고본부'를 설치, 자체 진상규명 활동을 벌이기로 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문 후보는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부산저축은행을 조사하던 금감원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을 한 의혹으로 저축은행피해자대책위로부터 고발까지 당했다.

◇안철수 BWㆍ안랩 주가 등 검증대 다시 오르나 =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한 자질검증은 그간 새누리당에 의해 집중적으로 제기됐는데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후보로 낙점되면 각종 의혹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 후보가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시절인 1999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 1년 만에 이를 주식으로 전환, 300억여원의 주식 평가익을 올린 것은 여권의 `단골 공세 메뉴'다.

이 과정에서 당시 산업은행 벤처투자팀장 강모씨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 강씨에게 뇌물이 건네졌다는 의혹 등이 따라붙는다.

안 후보가 안랩 주가가 폭등했을 때 주식을 처분했고, 현재 주가가 곤두박질 친 상황도 안 후보에게는 악재다.

새누리당은 안 후보가 올린 시세차익이 개미 투자자들의 손해로 규정하고 있으며, 주가조작 의혹까지 거론했다.

이밖에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서울대 교수 채용 특혜 시비, 부동산 다운계약서와 재개발 `딱지' 거래 등도 여권의 공격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네거티브 성패 극명히 드러난 역대 대선 =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는 이회창 후보.

1997년 대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나섰을 때는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에 휩싸이며 패했다.

이 문제는 2002년에도 다시 이 후보를 괴롭혔고, 그는 며느리 원정출산 의혹과 `가회동 빌라 게이트' 등까지 겹치며 대선 재수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다.

역풍 사례도 있다.

1992년 대선을 앞두고 부산의 `초원복집'에서 정부와 부산지역 주요 기관장들이 `관건선거' 모의를 했다는 내용을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 측이 도청해 기획폭로를 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관권선거보다 불법도청에 대한 반발 여론이 들끓었고, 영남의 김영삼 후보 지지자들을 오히려 결집시키는 역효과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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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2년 당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장인의 좌익활동 논란이 일었지만 "대통령이 되고자 아내를 버리라는 말씀이냐"라며 정면돌파를 시도, 오히려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2007년 대선에서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이 대선판을 뜨겁게 달궜지만, 경제 위기에 따라 초반부터 큰 격차로 앞서나간 이 후보가 당선되는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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