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푼이라도 이자를 줄이기 위해 대출 갈아타시는 분들 많은데요, 은행 측이 중도수수료를 물리지 않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딴소리를 해서 소비자 불만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 모 씨는 지난해 6개월만 쓸 요량으로 시중 은행에서 1억 7천만 원을 빌렸습니다.
당시 은행 직원은 6개월 뒤 빚 상환을 해도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는 약속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빚을 갚으려 하자 말이 바뀌어 180만 원의 수수료를 요구했습니다.
[정 모 씨/중도상환수수료 피해 : 초기에는 (중도상환수수료 내는) 조건 없이 다 해주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갚으려고 하니까 수수료 180만 원 내야 된다고… 매우 황당하죠.]
만기가 된 대출을 자동 연장시키더니 신규 대출과 마찬가지라며 수수료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김성철/공인중개사 : 연장할 때는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자동연장 시켜놓고 돈 갚으려고 했더니 그때 와서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라는 거죠. 잘못된 것 아니냐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것이고….]
부실한 설명, 과도한 수수료 등 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중도상환수수료 관련 피해사례는 280여 건.
대출받아본 사람 10명 가운데 7명은 금융회사가 중도상환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정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렇게 제멋대로 수수료를 물려 17개 은행은 지난해 3700억 원의 수익을 챙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