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조 원 규모의 육군 차세대 전차 사업을 둘러싼 석연치 않은 부분이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업무 총괄자인 군 장성을 강등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K2 흑표 전차는 헬기 요격 능력까지 갖춘 우리 육군의 국산 차세대 전차입니다.
핵심부품인 엔진과 변속기 같은 이른바 '파워팩'을 국산 제품으로 탑재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4월 돌연 방침이 바뀌었습니다.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 지난 4월 : 국산 파워팩은 초도양산에 적용하기에는 신뢰성과 내구성을 확신하기 어렵고….]
대신 독일산 파워팩을 선택했습니다.
500여 대가 양산돼 이미 품질이 입증됐다며 100km, 8시간 연속주행 같은 주요 성능 평가도 생략했습니다.
그런데 감사원 감사 결과 해당 제품은 양산된 적이 없는 시제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운용 시험 평가에서 연비와 출력 등에 문제가 발견됐지만, 평가 결과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국산 제품에 대해선 경미한 문제를 '중대 결함'으로 기술하는 등 심사에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이영하/감사원 국방감사과장 : 동일한 기준으로 성능검사를 한다든가 할 경우에는 국산 파워팩보다 해외 파워팩의 오히려 전력화가 늦어질 수 있는 거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사업을 총괄했던 최 모 준장의 계급 강등을 포함해, 관련자 3명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