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래식물 도깨비가지가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식물계의 황소개구리 같은 존재인데 아무리 잘라도 계속 살아납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날카로운 가시가 도깨비 뿔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도깨비가지, 추운 날씨에 잎사귀는 시들었지만 노란 열매를 매단 채 야산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농장 전체가 도깨비가지에 점령당한 농민은 올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김윤옥/울산 중구 다운동 : 우리가 다 갈아서 고추와 땅콩을 심어도 그 사이 올라오고 이래서.]
북미가 원산지인 외래종으로 4~5년 전부터 서서히 출현하기 시작해 최근엔 중구 입화산과 울주군 등 6곳에 대형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박성수/농장 관리자 : 소가 먹으면 소 위장에 구멍이 나버려요. 소가 죽어버려요.]
번식력이 워낙 강해 주변의 식물과 나무까지 고사시키는 등 생태계 자체를 교란시킵니다.
옥수수밭이 있던 자리입니다.
도깨비가지가 생기면서 농기계로 밭을 밀었지만 이처럼 새순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잘라도 뿌리가 단 1cm만 남아있으면 열흘 안에 다시 줄기를 뻗을 만큼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습니다.
[오정임/울산 생명의 숲 : 뿌리가 갈아진 부분들이 완전히 가루가 나지 않는 한 그 다음 해엔 지금 현재 상태보다 더 기하급수적으로 도깨비가지가 많이 번식하게 되고.]
도깨비가지로 인한 피해가 더 확산되기 전에 하루 빨리 제거작업과 실태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