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 시민들이 요즘 자전거 도둑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물쇠로 잘 묶어놔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청년이, 자전거가 묶여있는 가로수를 도끼로 찍어댑니다.
나무가 쓰러지자, 다른 일당이 자전거를 훔쳐 타고 달아납니다.
도로표지판 기둥에 매어놓은 자전거를 사다리까지 동원해 들어내기도 합니다.
[맥스 필립스/자전거 퀵서비스 : 뉴욕은 자전거 절도의 세계 수도입니다. 자전거가 비싸니까 너무 많은 도둑이 들끓어요.]
간혹 현장을 목격해서 직접 도둑을 응징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전거 훔쳐가지 마!]
대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맙니다.
[제시 라일리/뉴욕 시민 : 1년 사이 두 대 도둑 맞았고 그전 해에도 한 대 도둑맞았어요.]
자전거를 통째로 훔치기 어려우면 일부분만 떼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핼 루잘/자전거 절도 방지 온라인 강사 : 안장만 해도 최소 50달러입니다.]
이 자전거는 두 바퀴와 안장이 모두 없는 상태입니다.
이쯤 되면 주인이 절도를 막기 위해서 이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도둑이 부품을 훔쳐가고 본체만 남은 것인지 분간조차 어렵습니다.
뉴욕시 당국은 자전거 무료 대여소를 곳곳에 세우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전거 도둑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남아나는 자전거가 없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