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도시와 서울을 오가는 시간이 같은 거리라도 지역마다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대중교통 사정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하대석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시에서 서울역 부근까지 출퇴근하는 최지영 씨.
하남 중심가에서 직행버스로 갈아 타고 27km를 달려 서울역까지 1시간 22분 걸립니다.
[최지영/경기도 하남시 : 송파 살다가 차로 십분거리로 하남으로 갔는데, 막상 출퇴근은 사십분 더 걸리니까 말이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인천시청에서는 42km 떨어진 서울역까지 1시간 6분.
하남에 비해 15km나 멀지만 지하철 덕분에 시간은 16분 덜 걸립니다.
이렇게 서울 외곽도시에서 대중교통으로 서울역까지 가는 속도는 제각각입니다.
인천이 시속 38km로 가장 빨랐고요, 성남, 과천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에 지하철이 없고 도로사정도 열악한 하남은 시속 19km로 가장 느렸고 광명과 구리도 상대적으로 오래 걸렸습니다.
광명은 버스 정류장 수가 성남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할 만큼 열악했습니다.
세수를 비교하면 가난한 지자체일수록 서울 가기가 힘든 셈입니다.
[유정복/한국교통연구원 박사 : 지역개발에도 영향을 미쳐서, 결국 교통시설이 취약한 곳이 더욱 더 지역이 낙후되고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도로 확충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차량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광역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늘리는 게 속도의 편차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