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협상중단…2002년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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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개시 이틀째인 14일 전면 중단됨에 따라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과정이 새삼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2002년 단일화 때도 합의문까지 발표했다가 여론조사 방식 유출 공방이 벌어지면서 협상이 깨지고 2차 협상단을 꾸린 끝에 간신히 재합의에 이르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2년의 경우 11월7일 노무현 후보 측이 이해찬 의원, 정몽준 후보 측이 이철 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협상단을 구성하고 8일부터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단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입장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자 정 후보가 후보회담을 제안하고 노 후보가 이를 수용해 15일 심야에 회담이 성사돼 단일화 합의가 도출됐다.

이에 협상단은 16일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고 17일에는 후보단일화 세부절차까지 타결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러나 18일 한 언론사에 여론조사 방식이 보도됐고 양측이 유출 공방을 벌이며 대립한 끝에 협상 자체가 깨졌다.

정 후보 측 협상팀 전원이 사퇴하면서 분위기는 단일화 무산 쪽으로 흘러갔다.

19일 저녁 노 후보 측 신계륜 비서실장과 정 후보 측 민창기 홍보위원장 간에 어렵사리 창구가 개설되고, 20일 오전 두 번째 접촉에서 TV 합동토론과 여론조사 방식의 재조정을 위한 재협상을 이끌어냈다.

신 실장과 민 위원장이 단장을 맡은 새 협상팀은 20일 저녁부터 27시간 마라톤 협상을 벌였음에도 `역선택' 방지조항 포함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다시 무산 위기로 내몰렸다.

그러나 노 후보가 22일 오전 역선택 방지와 관련한 정 후보 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단일화 협상이 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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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저녁 TV 합동토론이 실시되고, 24일 두 개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를 거쳐 그날 밤 12시 조사결과가 발표돼 노 후보로의 단일화가 확정됐다.

이번 단일화 과정 역시 중도에 협상이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것은 2002년과 흡사한 모습이다.

다만 2002년에는 단일화 방식 합의가 이뤄진 뒤 여론조사 방식 유출문제로 협상이 깨질 위기에 처한 반면 이번에는 속깊은 협상이 진행되지도 못한 초반부터 협상이 중단됐다는 것은 차이점이다.

또 2002년에는 협상단이 먼저 꾸려진 뒤 노, 정 두 후보가 만나 단일화를 합의했다면, 이번 협상은 문, 안 두 후보가 먼저 회동해 단일화 합의를 끌어낸 뒤 협상에 들어갔다는 점도 다른 부분이다.

2002년에도 고비 때마다 노, 정 두 후보가 직접 결단하는 방식을 통해 매듭을 풀어나간 것처럼 이번에도 양 후보가 전면에 나서 협상 중단 사태를 해결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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