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퇴임사보다 시진핑 취임사 주목해야"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지난 8일 중국 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업무보고는 실망스럽지만 이에 절망하기보다는 차기 주석에 오를 시진핑(習近平)의 연설과 행동에 주목해야 한다고 미국에서 운영되는 반중(反中) 성향 뉴스사이트 보쉰닷컴이 11일 보도했다.

보쉰은 후 주석의 업무보고에 대해 "세계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 사이트는 후 주석의 업무 보고 중 등장한 단어들은 17차 당대회 때와 비교해 여전히 보수세력이 강고하고 실질적인 정치개혁 추진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쉰은 특히 후 주석이 업무보고 동안 마오쩌둥(毛澤東) 사상을 수차례 언급한 것은 자신이 마오쩌둥 근본주의를 받들어 수행하는 사람이고 극좌노선을 지지한다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고백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 후 주석이 '중국의 개혁은 깃발과 기치를 바꾸는 사악한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사악한 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을 사악한 길로 본다면 후 주석은 개혁 반대를 선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보쉰은 후 주석이 집권했던 과거 10년간 이룩한 '성취'는 안정유지 비용이 국방군사비 지출을 넘어선 것이라면서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한 명 감시하는데 7천만위안이 들었다고 비난했다.

이 사이트가 인용한 한 분석가는 세계가 민주화로 가는 추세에서 중국 보수 세력은 여전히 세계가 이미 버린 낡은 길을 걷고 있고 중화민족은 위험한 지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쉰은 후 주석의 이번 업무보고는 보수파 세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후 주석 역시 마지막에 자신이 당내 최대 보수파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하면서 후 주석에 대해 본성은 올바른 사람이지만 그의 사상은 마오쩌둥 사상과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정치분석가는 보쉰에 18차 대회 전반전은 후 주석의 고별연설이지 시 부주석의 취임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때문에 후 주석의 업무보고에 절망해서는 안 되고 더 크게 봐야 할 것은 시진핑의 연설과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광고 영역

이 분석가는 만약 시 부주석의 연설이 후 주석의 업무보고와 완전히 일치한다면 중국의 개혁에 대한 희망은 파멸이고 중국은 아주 심한 재난과 위험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시 부주석의 성격과 중국의 현 체제를 볼 때 시 부주석의 18차 당대회 연설은 후 주석의 표현법에 날카롭게 맞서지는 않을 것이므로 추세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