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닥패’ 민찬기 “프로게이머 보다 배우가 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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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외모에 강한 승부근성까지. 여심을 녹이던 ‘꽃미남 프로게이머’ 민찬기가 e스포츠를 떠나 연기자로 변신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게임밖에 모르던 이 잘생긴 청년이 돌연 배우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민찬기는 KBS 시트콤 ‘닥치고 패밀리’(이하 ‘닥패’)에서 순수청년 ‘알’ 역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모든 게 행운의 연속이었다.”고 말하는 민찬기는 기회가 행운에서 멈추지 않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는 민찬기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 ‘꽃미남 프로게이머’ 배우가 되기까지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민찬기에게는 게임밖에 없었다. MBC 게임단을 거쳐 공군 상무팀 소속해 군 복무를 한 민찬기는 ‘최고의 프로게이머’ 외엔 꿈을 꾼 적이 없다. 

“고 2 때 프로구단에 입단해 합숙생활을 시작했어요. 초기에는 실력이 그리 출중하지 못했기 때문에 힘들었어요. 그 때 독기를 처음 품은 것 같아요. 밥 먹고 자는 시간 빼고는 14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았어요. 조금씩 실력이 성장했고, 자연스럽게 제 길은 프로게이머라고 생각했어요.”

프로게이머로 활약할 당시 인기도 대단했다. 민찬기는 말하기 쑥스러워했으나, e스포츠에서 그의 별명은 ‘꽃찬기’ 혹은 ‘우유찬기’ 등이었다. 또 패배 이후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당찬 승부 근성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183cm의 길쭉한 키에 큰 눈망울로 순정만화 주인공 같았던 민찬기는 경기마다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니는 인기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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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패’ 출연, 행운 같은 기회

그랬던 민찬기가 돌연 연기자가 된 까닭은 무엇일까. 민찬기의 진로를 바꾼 건 제대 후다.  친정 팀이 해체되면서 복귀 전망이 어두워진 것. 좌절할 만한 상황이었으나 민찬기는 또 다른 꿈을 꿨다. 어릴 적부터 간직해온 배우의 꿈에 도전했다.

“팀 해체 당시에는 방황도 좀 했죠. 팀원들이 많이 잡아줬어요. 승부조작에 대한 검은손길이 오기도 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어요. 그러다가 배우의 기회가 왔어요. 모든 게 새로웠지만 그동안 꼭꼭 숨겨뒀던 감성을 이끌어내는 연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어요.”

‘닥패’ 출연기회가 온 건 트레이닝을 받은 지 5개월 째였다. 민찬기의 신선한 이미지와 열정을 높이 평가한 제작진의 과감한 결단의 결과였다. ‘알’역으로 맡은 민찬기는 열희봉(박희본), 우지윤(박지윤), 차지호(심지호)와 4각 러브라인을 그리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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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수현의 근성 배우고 싶어요”

민찬기는 ‘닥패’ 제작진을 비롯해 출연자들과 스태프들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난 다음에야 촬영장을 뜨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사 찬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

“촬영장에 가면 모든 출연자, 스태프들이 다 선생님이잖아요. 프로게이머였을 때는 몰랐던 세상을 경험하고 배우는 게 신나고 감사해요. 희본누나와 지윤누나의 사랑을 받는 설정도 신나죠. 둘 중 매력 있는 사람이요? 둘 다 정말 좋죠. TV로만 보던 지윤, 희본 누나와 함께 연기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설레요.”

민찬기가 가장 닮고 싶은 배우는 하정우와 조승우다. 두 사람의 작품을 보면 프로게이머할 때 꿈틀댔던 열정이 샘솟기 때문이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하정우, 조승우 선배님들처럼 연기 그 자체로도 매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민찬기는 또래 배우 중에서 가장 배우고 싶은 사람으로는 배우 김수현을 꼽았다. 어려운 환경에도 좌절하지 않고 신인시절을 견뎌 톱스타가 된 점을 배우고 싶기 때문.

이제는 ‘배우 찬기’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는 민찬기는 극중 역할인 ‘알’과 마찬가지로 순수하고 깨끗하다. 민찬기라는 순백의 도화지에 그가 어떤 연기의 색을 입힐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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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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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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