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과 의회 권력이 대통령선거와 총선거 이후에도 현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WP는 이날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비롯해 민주ㆍ공화 양당의 대선캠프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지역별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막판 판세 분석을 한 결과 이같은 '시나리오'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대통령선거에서는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Sandy)'와 7%대로 떨어진 실업률 통계가 막판 오바마 대통령에게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 "오바마, 플로리다 이기면 당선" = 전국 지지율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사실상 동률이지만 선거인단 확보수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주별 선거인단(총 538명) 확보 수를 분석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27명만 차지하면 당선권에 든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롬니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는 64명이나 된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에서만 이기면 당선이 유력하지만 롬니 후보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18명), 버지니아(13명) 등 3대 경합주에서 모두 이겨도 낙선할 수 있다.
남은 변수는 유권자 구성으로, 흑인이나 라틴계, 아시아계 등 소수계층의 비중이 지난 2008년 대선 당시의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졌을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만 반대로 낮아졌다면 롬니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경합주 백인 지지율이 전국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역시 현재로선 권력재창출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짐 메시나 오바마캠프 책임자는 "어떤 방식으로 분석을 해도 (당선 확정을 위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지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스 슈리퍼 롬니캠프 고문은 "플로리다, 버지니아, 오하이오 등 이른바 '빅3'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 "상ㆍ하원 다수당도 현상유지" = 상원의원의 3분의 1(33명), 하원의원 전체(435명)를 선출하는 총선에서 민주ㆍ공화 양당은 각각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상원에서는 1년전만 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비교적 쉽게 뺏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이번 총선에서 '매물'에 오른 의석수 33개 가운데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23개와 10개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의 부담이 크지만 최근 올림피아 스노우, 리처드 루거 등 공화당 '거물'들이 여럿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이 승기를 잡은 것이다.
또 하원에서는 선거구역 개편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25개의 추가 의석수를 확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WP는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내놓은 판세 분석을 봐도 하원 다수당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