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친이(親李ㆍ친이명박)계 전ㆍ현직 의원들의 산행 후 저녁식사 자리에 참석해 이들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한 친이계 전 의원은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7일 산행 후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뒷풀이는 하는 자리에 이 대통령이 잠시 참석했다"며 "이런저런 덕담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오 의원과 진수희 전 의원을 비롯한 친이계 전현직 의원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5년 전인 2007년 대선 때 함께 고생한 기억 등을 언급하면서 참석자들에게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박광온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당시 `정권재창출에 힘써주세요'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선거법상 공무원의 선거 중립의무 위반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민감한 시점에 누구를 돕고 안돕고 식의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며 "이 대통령이 5년 전을 회상하면서 `나를 만들어주느라 고생했다'는 식으로 덕담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 대통령이 등산을 다녀온 전직 의원들과 우연히 연락이 돼 식사 자리에 초청을 받고 잠시 들렀던 것"이라면서 "대부분 전직 의원들이어서 최근 안부에 대해 묻고 가벼운 얘기를 나눴을 뿐 정치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