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성분 감기약' 청국장 위장 밀수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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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성분이 들어 있어 필로폰을 만들 수 있는 감기약을 대량으로 구입한 뒤에 청국장으로 위장시켜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제기동의 한 방앗간.

경찰이 들이닥친 방앗간 안쪽에선 하얀 알약과 함께 청국장 가루가 발견됩니다.

알약은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감기약.

하지만 이 안에는 필로폰을 만들 수 있는 마약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50살 임 모 씨는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감기약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 청국장으로 위장해 멕시코로 몰래 빼돌리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임 모 씨/피의자 : 처음에는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지) 몰랐고요. 나중에 알아서 그쪽에다가 확인을 해봤습니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보따리상을 통해 멕시코에 있는 일당에게 전달됐습니다.

임 씨가 지난 2009년 5월부터 최근까지 밀반출한 양만 1950만 정, 30억 원어치나 됩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분석을 해보니, 알약 하나에 든 성분으로 3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진학/서울 동대문경찰서 지능팀장 : 마약 성분은 염산슈도에페드린인데요. 화학 공정을 거쳐서만 필로폰으로 만들 수 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멕시코 현지 거래상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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