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도부의 권력 교체를 앞두고 중국 공산당이 이른바 부패와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민심을 달래려는 조치로 해석되는데, 벌써부터 시늉만 내다 말 것 같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수를 총괄하던 구쥔산 중장.
최근 280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것이 밝혀졌습니다.
한 달 월급이 177만 원인 광저우시의 차이빈 정치위원은 가족 명의로 21채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궈시엔위/광저우시 기율위원회 부서기 : 돈을 어떻게 마련해 주택을 샀고 언제 샀는지 조사할 것입니다.]
한 예술가는 부패혐의로 감옥에 간 공직자들의 초상화를 그려 벽에 걸어놓고 부끄러움의 벽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3500여 명의 당간부가 1300억 원의 뇌물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며 부패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산당이 부패 문제에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권력 교체가 이뤄지는 이번 달 18차 당 대회를 염두에 둔 포석이란 해석입니다.
수천억 원의 재산을 축재한 보시라이처럼 또 다시 핵심 권력층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새롭게 출범하는 시진핑 정권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 뉴욕타임스는 청렴한 이미지를 보여온 원자바오 총리 일가가 3조 원 상당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에서 부패는 이제 최고 지도부로까지 번져있어 중국 공산당의 부패와의 전쟁 선포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