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가계부채 증가세가 악화한 탓에 부실위험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올 3월말 기준 자영업자의 부채규모는 430조원 안팎에 달한다고 추정했습니다.
자영업자 부채는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무려 16.9%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가계부채 증가율 8.9%를 크게 웃도는 것입니다.
자영업자의 부채가 급증한 것은 내수경기 부진으로 자영업자의 소득여건이 나빠져 사업체 운영자금과 생활자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생계형 창업활동이 늘어나 창업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입니다.
자영업자의 가구당 부채는 9천500만원으로 임금근로자 가구당 부채의 두 배 이상이었습니다.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임금근로자는 125.8%이지만, 자영업자는 219.1%에 달했습니다.
특히 연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이 40%를 넘는 과다채무 가구 비중이 임금근로자는 8.5%에 그쳤지만, 자영업자는 14.8%나 됐습니다.
한은은 "자영업자는 차입의존도가 높고, 생산성이 낮은 업종에 집중돼 부채구조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작년말 현재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의 비중은 23%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주요 26개국 가운데 그리스를 제외하고 가장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