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팀 쿡 체제'로 개편…지도력 시험대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애플의 최고경영진 2명이 한꺼번에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스티브 잡스 사후 어떻게 애플을 이끌어나갈 것인지 최고 경영자(CEO) 팀 쿡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미 조직 개편에 들어간 쿡이 앞으로 남아있는 경영진을 어떻게 통솔하고, 잡스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는 애플을 자신만의 이미지로 빚어낼 것인지가 당면과제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잡스와 가까웠던 스콧 포스톨 수석 부사장이 잡스 사후 자신의 입맛대로 조직을 운용하려는 쿡 체제하의 최대 희생양이라고 분석했다.

가뜩이나 다른 임원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포스톨은 야심에 찬 인물이었지만 iOS6에서 도입한 새로운 지도 서비스에서 삐끗하면서 '팀 쿡 체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포스톨은 일부 외부 개발자의 결함 지적에도 서비스 도입을 앞장서 추진했지만 이후 각종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쇄도하면서 곤욕을 치렀다.

당시 쿡은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공식 사과하고 경쟁자인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도를 대신 사용하라고 말하기까지 하면서 사태 수습에 애썼지만, FT는 그도 잡스처럼 실패에는 너그럽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야심차게 추진한 지도 서비스가 포스톨의 발목을 잡고 사임을 부추기는 촉매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반면 애플 스토어 책임자였던 존 브로윗 수석 부사장의 사임은 쿡에게 더 뼈아프게 다가올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브로윗을 영입한 사람이 바로 쿡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브로윗은 이후 리테일 부문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정리해고를 진행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FT는 이런 경영진의 실책이 쿡의 판단력에 대한 의문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즉각적인 경영진 개편이 필요해진 이유다.

광고 영역

이뿐만 아니라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점도 조직 개편의 필요성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수석부사장 두 명의 사임을 발표한 이후 디자인 책임자 조너선 아이브(45) 수석부사장을 중심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에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를 한곳으로 통합하고 맥과 ios 소프트웨어를 한 명이 총괄하게 함으로써 쿡은 잡스가 시작했지만 끝내지 못했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서비스 부문의 완전한 통합을 완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기술전문가 마크 앤더슨은 설명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애플의 경쟁자들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면서 쿡도 애플 제품과 서비스를 더 잘 운용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고 조직 개편에 이런 점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제 규모는 좀 더 줄었지만 쿡을 중심으로 긴밀하게 뭉쳐진 애플 조직이 앞으로 잡스가 시작한 혁신에 날개를 달 수 있을 지가 '팀 쿡 체제'의 안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