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후보단일화 방식·시기 '수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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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31일 단일화의 시기와 방식을 둘러싼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가 지난 29일 "단일화를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발언한 것이 단일화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룰의 전쟁'을 대비한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협상 개시 시기, 단일화 방식 등에 대해 입장차가 커 협상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 11월 10일 이전이냐, 이후냐 = 두 후보는 협상 시기부터 확연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가 "내달 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해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놓고도 해석이 엇갈린다.

안 후보 측 금태섭 캠프 상황실장은 "안 후보는 '각자 위치에서 정책을 발표하고 새로운 정치를 국민에게 말씀 드리자'에 방점이 있지, '11월10일 이후에는 단일화 논의하자. 그 때까지 참아라'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공식 협상을 10일 이후 개시하더라도 물밑접촉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시기적으로 더이상 늦출 수 없는 단계가 된 듯하다"며 "어느 경우에도 단일화는 후보 등록 전인 24일까지는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여론조사냐, 경선이냐 = 협상 시기를 둘러싼 입장차는 언제 협상을 시작하느냐가 경선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 측에서는 여론조사 외에 배심원제나 모바일경선 도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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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제는 미리 선정한 배심원단이 TV토론을 시청한 뒤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문 후보 측은 상대적인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가 정당의 조직력을 갖고 있어 경선이 여론조사상 열세를 만회할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여론조사를 보면 여론조사와 국민경선을 함께 하는 방식에 대한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문제는 배심원제나 경선을 실시하려면 준비기간이 필요한데 협상 타결이 늦어질 경우 이를 시행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안 후보 측이 11월 10일을 거론한 것은 후보등록 시기에 임박해 단일화 협상이 이뤄질수록 경선을 피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이 경우 후보 간 담판이나 여론조사로 단일후보를 정할 가능성이 높아져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우위를 점한 안 후보가 유리하다는 판단인 셈이다.

◇입당이냐, 창당이냐 = 문 후보 측은 "단일화된 후보는 당적을 갖고 출마해야 한다"는 원칙을 마련할 정도로 안 후보의 입당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안 후보가 입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 후보로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민주당은 대선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이 될 뿐만 아니라 민주당 지지층을 고스란히 안 후보 지지로 끌어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입당 불가론에 가깝다.

안 후보가 민주당을 개혁 대상인 구 정치세력으로 분류한 상태여서 명분에 맞지 않은 데다 입당 시 안 후보의 지지층 중 무당파의 이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태섭 실장은 "안 후보가 처음 대선후보로 나올 때 여론조사든, 국민의 목소리든, 전문가 얘기든 아무도 특정 정당에 들어가서 경선하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이 대선 이후 세력을 합치는 형태의 신당 창당을 약속한 뒤 단일화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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