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북부 뉴저지주에 상륙한 시간, 뉴저지주와 뉴욕 시에 사는 시민 수만 명은 당국의 대피 권고를 무시한 채 위험 지역을 벗어나지 않아 현지 경찰의 애를 태웠습니다.
일부 시민은 대문을 걸어잠근 채 "허리케인이 무섭지 않다, 동부로 오라"는 글귀를 적어두는가 하면, 폭우로 물바다가 된 거리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거나 보트를 타는 등 레포츠를 즐기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심지어 한 시민은 허리케인의 상황을 생중계로 전하고 있는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이색적인 복장을 하고 나타나, 자신의 모습이 보도된 장면을 캡처해 인터넷에 올리는 '철없는 행동'까지 보였습니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대피하지 않아 조난을 당하면 구조대원들이 목숨을 걸어야 하므로, 위험 지역에 남아 있는 주민은 이기적"이라고 비판하며 시민들의 대피를 촉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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