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의사가 프로포폴 다량 구매…일부 밀수출

다른 의사 도장 파서 거래…벤츠에 앰플 120병 보관
주사약 주고 명품가방ㆍ다이아몬드 챙긴 병원직원도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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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 상태의 의사가 다른 의사의 도장을 파서 속칭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다량 구매하고 중국으로 일부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병원 직원은 프로포폴 수십병을 팔아 명품 가방과 보석류를 챙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프로포폴을 불법 유통ㆍ소지한 혐의로 의사 44살 조모 씨와 병원직원 43살 조모 씨를 구속기소하고 피부관리사 32살 장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의사 조씨로부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김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의사 조씨는 지난 9월 한 달간 서울 강남일대 모텔이나 주택가 등지에서 김씨 등 6명에게 16차례에 걸쳐 프로포폴과 미다졸람, 케타민을 투약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씨는 이들에게서 9백30만원을 챙겼고 주사를 놔주는 대가로 4천6백만원을 더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습 투약자 김씨는 지난 9월 11일 1병당 20㎖인 프로포폴 앰플 20병과 미다졸람 앰플 5병을 한꺼번에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씨는 지난 9월과 10월 의약품 도매업체의 경리직원으로부터 프로포폴과 미다졸람, 케타민 등 앰플 3백75병을 공급받고 2백여만원을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올해 모두 10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앰플 20병을 여행용 가방에 숨겨 중국 상하이로 출국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밀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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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지난 9일 검찰에 체포될 당시 자신의 벤츠 승용차 트렁크와 가방에 프로포폴 앰플 백20병과 케타민 40병, 미다졸람 80병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조씨는 지난 2009년 서울 강남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다 프로포폴 과다 투여로 환자가 사망하는 바람에 병원을 폐업하면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했고, 이후 강남의 모 성형외과 병실을 빌려 원래 알던 자신의 고객들에게 성형수술을 해 왔습니다.

조씨는 정상적인 경로로 프로포폴을 구매할 수 없게 되자 이 병원 원장 박모씨의 도장을 파서 구매서류에 찍고 프로포폴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병원 직원 조씨는 이모씨에게 올해 14차례에 걸쳐 50㎖ 프로포폴 앰플 90병을 공급하고 현금 2천7백60만원과 수천만원에 상당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세트, 에르메스·프라다 명품가방 등을 대가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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