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근로자 5명 가운데 1명은 최저생계비 미만의 저임금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법인 KPMG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이 최저생계비 기준에 미달하는 영국의 근로자는 482만 명으로 그 비율이 전체 근로자의 2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에서는 근로자의 최저생계를 보장하는 시간당 임금 기준을 런던에서는 8.30 파운드(약 1만 4천606원), 다른 지역에서는 7.20 파운드(약 1만 2천670원)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21세 이상 근로자의 법정 최저임금은 이보다 낮은 6.19 파운드로 규정돼 있어 전국에서 최저생계를 위협받는 '취업 빈민'이 느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한 달 전에 비해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근로자 비율은 41%나 됐다.
지역별로는 북아일랜드가 최저생계비 미만 근로자 비율이 24%로 가장 높았고, 웨일스가 23%로 뒤를 이었다.
런던은 16%로 저임근로자 비율은 가장 낮았지만, 이에 해당하는 근로자 수는 57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종별로는 주점(90%) 및 식당(85%) 종업원, 주방 보조원(75%) 등의 최저생계비 미만 소득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들어 동유럽 등 EU 회원국에서 노동 인력의 유입이 늘면서 저임 근로자 비율은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노동조합 상급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의 프랜시스 오그래디 사무총장 내정자는 "근로자의 20%가 최저생계비 이하 저임에 시달린다는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과 고용주의 고통 분담 노력이 절실하다"라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