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에 합의한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선진당 주요 인사들의 불참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류근찬 선진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30일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당 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선진당 대표 비서실장 등의 당직을 맡았던 임영호 전 의원도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은 신(新) 행정수도 추진을 무력화시켜 충청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세력"이라며 "선진당을 붕괴시키려는 공작을 자행한 세력인 새누리당과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선택 시당위원장과 임 전 의원도 함께하기로 결의했다"며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지역발전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권 위원장은 "제안이 들어온 것은 맞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기자회견에 참석할지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해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권 위원장이 합당에 불참하면 대전시의회 소속 시의원 16명 가운데 적게는 6명, 많게는 9~10명이 권 위원장과 행보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져 합당에 따른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시우 충남 보령시장도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합당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도 지난 26일 탈당해 무소속 잔류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 소속인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전, 충남에서 영향력과 지명도가 있는 전직 의원을 비롯한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상당수가 동참을 유보하거나 민주당 입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에 동의하는 분은 함께 하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류 위원장 등의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진당은 애초 30일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됐던 당무회의를 오후 2시로 늦추는 등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오전 중 조율할 부분이 있어서 당무회의를 늦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권 위원장도 곧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