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정치쇄신ㆍ단일화 주도권 확보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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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에 정치쇄신 및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정치쇄신을 고리로 단일화 압박을 강화하는 반면 안 후보 측은 단일화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나타내는 등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문 후보는 전날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 이어 29일 선대위 회의에서도 국회의원 정수 축소와 중앙당 폐지 등 안 후보의 정치쇄신안을 비판하면서도 토론을 제안했다.

문 후보는 "(우리 측이 제시한) 정치혁신 방안이 안 후보 측 정치혁신 방안과 차이가 보였다"며 각을 세우면서도 "정치혁신을 공통분모로 단일화 접점을 찾아 폭넓고 건강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혁신안에서의 자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결같이 주장해 단일화 협상에 대비한 주도권을 행사하려 하면서도,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공통분모를 적극적으로 찾아가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고위전략회의 멤버인 김한길 최고위원은 안 후보 측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단일화의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제시하며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다음 주에 후보 단일화 협상이 본격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협상 타결의 마지노선을 11월 중순으로 못박았다.

이달 초 캠프 핵심관계자들이 본격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한 시점인 10월 말이 왔지만, 두 후보의 의중을 반영한 인사들의 물밑접촉조차 없는 상황에서 협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 위원장은 "국민은 정권연장을 막는 연대를 보여주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국민께 `문안(文-安)인사'를 잘 드리면 승리할 수 있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단일화라는) 방법이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고 단일화 압박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인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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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 측은 현재 야권의 전체 지지기반으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누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정치개혁을 통해 지지층을 넓혀가는 데 주력하면 단일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 측의 토론 제안에 대해서도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후보가 3자 회동 제안을 했고 정치혁신안을 내놓은 이후 각 정당 등이 관심을 보이고 의지를 표면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 "새누리당도 결합된다면 3자가 모여 합의할 수 있다"고 3자 회동으로 방향을 돌렸다.

안 후보 측은 정치쇄신안의 세부 내용에 대한 각개전투에는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양새다.

안 후보 측 정치혁신포럼의 임운택 계명대 교수는 "국회의원 수 축소가 정치 그 자체를 축소한다는 의견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SNS, 인터넷 등과 같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활성화된 디지털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정치역동성을 살리는 다양한 방안이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회가 혹은 기존의 정당이 국민의 정치 불신을 직접 초래했다"면서 "이 때문에 소위 말하는 안철수 현상이 등장해서 국민들이 정치권에 요구하는 정치혁신 내용을 안 후보가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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