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닝보시에서 석유화학공장 증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며칠째 이어지자 시 당국이 공장 증설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어제(28일) 닝보시 전하이구에서 진행 중이던 중국 국영석유업체의 공장 증설 계획에 반대하는 닝보 주민 1000여 명이 시 정부 건물 밖에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닝보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과학적인 조사가 추가로 진행될 때까지 전하이구에서의 공장 증설 사업은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시위는 처음에는 비교적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나, 공안 200여 명이 사전 경고 없이 시 건물 밖으로 나와 나무에 걸린 현수막을 찢고 일부 시위대를 건물 안으로 연행하면서 한때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문제가 된 공장은 플라스틱과 페인트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파라크실렌을 생산하는데, 공장이 증설되면 연간 파라크실렌 생산량이 50만t에서 120만t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파라크실렌은 중추 신경계와 간, 신장 등 장기를 손상할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숨질 수도 있어 주민들은 공장 증설 계획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