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SK가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삼성에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2연패 뒤 첫 승리입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SK는 1대 0으로 앞서던 3회 초 선발 부시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대거 6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이승엽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 최형우에게 석 점 홈런을 맞고 구원 등판한 채병용까지 무너졌습니다.
이틀을 재충전한 SK 방망이는 이후 무섭게 폭발했습니다.
3회 말 2루타 두 개와 김강민의 적시타로 두 점을 따라붙었고, 4회 말에는 박진만이 12년 만에 자신의 한국시리즈 두 번째 아치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6회 말 대거 6점을 내고 승부를 갈랐습니다.
박진만의 2루타와 행운의 번트 안타로 만든 주자 1-3루에서 정근우의 안타로 한 점 따라붙은 뒤, 최 정의 내야안타에 악송구가 겹치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김강민은 삼성의 필승 불펜 안지만을 상대로 석 점 홈런을 뽑아 승부를 갈랐습니다.
8회 말 이호준의 쐐기포까지 터진 SK는 12대 8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 뒤 첫 승을 챙겼습니다.
[이만수/SK 감독 : 우리 모든 선수들이 업되어 있기 때문에 내일도 이 느낌으로 좋은 성적 낼 것 같습니다.]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몰아친 김강민이 MVP에 뽑혔습니다.
SK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싱거웠던 한국시리즈는 이제 손에 땀을 쥐게 됐습니다.
4차전 선발은 SK 김광현, 삼성 탈보트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