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황의 단면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지난 달 이사를 한 가구가 25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반면에 이혼 건수는 늘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 이사철이지만 이삿짐 센터는 오히려 일감이 줄어 울상입니다.
[이석진/이사업체 대표 : 9월 10월 이사철인데 100개를 넘었어요. 평균적으로. 그런데 올해는 60~70개, 그러니까 많이 줄었죠.]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0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4.9%나 줄었습니다.
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987년 1월 이래 25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재원/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9월 10일에 발표된 취득세 감면조치가 9월 24일부터 효력이 발생했습니다. 래서 주택거래자들이 거래를 24일까지 유보한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실제 지난 달 주택 매매는 1년 전에 비해 44.3% 감소한 3만 9800건에 그쳤습니다.
불황의 여파는 결혼과 이혼 건수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결혼은 2만 44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나 감소했습니다.
반면에 이혼은 1만 건으로 3.1%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2만 1100명으로 1.4% 늘었고 출생아 수는 4만 1300명으로 4.8% 증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진원)